
너무나도 이쁜 뇌성마비 친구를 위한 봉사. 새로운 세상
성결대학교 한국학부 이수경
한국뇌성마비복지회 제32회 오뚜기 캠프 행복한 봉사 나눔을 마치고
이제 갓 청소년이라는 딱지를 때고 20살이 된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준 경험이 없습니다. 건강하신 부모님 아래에서 금지옥엽으로 자란 저에게는 이번 오뚜기 여름 캠프는 큰 도전인 셈이었습니다. 몸이 불편한 낯선 사람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 반, 20대의 출발점에서 이 캠프가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 반의 마음으로 캠프에 참여했습니다.
2박 3일동안의 여름캠프를 마치고 느낀점을 쓰고 있는 지금! 스스로 캠프에 참여할 것을 선택한 제 자신이 너무나도 기특합니다.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물론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. 저 또한 선천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은데 다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저의 캠퍼를 씻기고, 먹이고, 입히고, 앉히고, 일으키고 하는 것들이 너무 벅찬 일들이었습니다. 하지만 말이 아닌 눈빛으로, 미소로 제게 환하게 웃어주는 제 캠퍼의 순진하고 깨끗한 웃음에 아무리 덥고 힘들더라도 덩달아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. 버티기 어려울 때마다 그 아이 손을 꼭 잡아주고 안아주며 제가 이 곳에 온 의미를 되새겨 육체적인 피로를 이겨냈습니다.
캠프에 참가하기 전 저도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'뇌성마비인'들을 연상했을 때 다가가기 꺼려지는 그런 이미지였습니다. 도와주려다 더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도움이 필요해보이는 장애인들을 보아도 못본척 지나가곤 했었습니다.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오뚜기 캠프에서 만난 캠퍼들은 세상의 그 어떤 아이들보다도 너무 착하고, 예쁘고, 쾌활한 아이들이었습니다. 나이만 어른이지 사고와 마음이 어린아이들보다 못한 저는 그 아이들에게 주기보다는 너무 많이 배우고 얻고 돌아왔습니다.
캠프를 다녀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있다면, 꿈도 있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어린 아이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왔을 때 장애로 인한 실패를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.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말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봉사자들에게 보여주었던 티끌없는 웃음과 긍정으로 이겨나갔으면 합니다. 또한 이 사회가 그들을 몰아내지 않고 서로 존중해주며 하나되는 그러한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. 그런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,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!